서울과 인천, 경기도, 부산 등 22개 지역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산하 시내버스 노조가 노사교섭이 결렬될 시 오는 28일 동시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8일 예고했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이날 오전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서종수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맹 산하 각 지역 노조는 5월 12일 동시 조정 신청을 하고 15일간 조정 기간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기로 했다”며 “합의할 수 있는 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5월 28일 첫차부터 전국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서 위원장은 이어 “노조는 모든 제안을 협상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린 자세로 교섭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통상임금 문제 관련 각 지역 버스노조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통상임금 개편 문제 등을 놓고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진 못했다.
노조는 지난해 말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정기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 지급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서울시와 사측은 이렇게 되면 총액 기준 20% 이상 임금이 인상되는 셈이어서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된 후 노사 양측 간 교섭은 중단된 상태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지난달 30일 한 차례 준법투쟁(준법운행)을 진행했으며 이달 7일 준법투쟁을 재개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27일까지 준법투쟁을 이어갈 방침이다.
준법운행은 승객 안전이 확보된 것을 확인 후 출발하거나 앞서가는 차를 추월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연착을 유도하는 운행 방식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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