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가 자선 행사 모금액 기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한 진정서가 접수돼 다혜씨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다혜씨는 지난 2022년 12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자신의 갤러리에서 자선 행사 명목으로 작품을 판매한 뒤 모금액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다혜씨는 작가 30여명으로부터 기부받은 작품을 경매로 판매한 후 모금액을 비영리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금액이 재단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정서가 접수되면서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관련 진정서가 접수됐다”며 “최근 다혜씨를 입건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금액이 어디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혜씨의 금융 거래 내역 등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다혜씨는 지난해 10월 5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부딪힌 혐의로 기소됐다. 자신의 오피스텔 등을 불법 숙박업소로 운영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지난달 17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다혜씨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