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대 위 비매너 행위로 논란을 산 탈론의 헥터 로사리오(닉네임 프로스트) 감독에 대해 편선호 DRX 감독이 “미친X인 거 같다. 미국으로 꺼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DRX는 4일 서울 마포구 소재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VCT 퍼시픽 미드시즌 플레이오프 하위조 2라운드 경기에서 탈론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앞서 렉스 리검 퀀에 아깝게 패하며 하위조로 내려온 DRX는 이날 탈론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발휘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전부터 두 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로사리오 감독이 무대 위에서 관례적으로 해 온 피스트 범프(주먹 부딪히기)를 거부한 것. 이 과정에서 로사리오 감독이 편 감독에게 무언가를 얘기했고, 편 감독은 황당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경기를 마친 뒤 미디어 인터뷰에서 편 감독은 “프로스트 감독이 라이엇 게임즈에서 교육한 소양을 져버리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면서 “(무대에서) 제게 M과 F가 들어간 욕설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24년 사건(스크림을 한국 팀들이 공유한다는 의혹) 때문에 그런 걸수도 있는데 제 입으로 그 욕을 그대로 전할 수 없을 정도”라면서 “굉장히 선을 많이 넘었다. 이게 과연 쇼맨십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UFC가 아니기에 치고 받고 싸울 순 없다. 프로 스포츠 무대다. 참고 내려왔지만 라이엇이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징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미친X인 것 같다. 자기 나라인 미국으로 빨리 꺼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하위조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DRX지만 갈길이 멀다. 3라운드를 돌파해도 결승진출전에서 5선 3선승제까지 극복해야 결승에 오를 수 있다.
편 감독은 “하위조로 내려와서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다음 경기 꼭 이겨서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토론토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약점으로 지목된 전장 ‘아이스박스’에서 13대 4로 완승한 데에 편 감독은 “저희가 최근 많이 지긴 했지만 전장에 대한 자신감이 내려간 적은 없었다”면서 “다양한 조합의 요원으로 경기를 했다. 팀에 변화를 주는 데 있어서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팀이 합을 오래 맞춘 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함께 인터뷰에 참여한 ‘베인’ 강하빈은 “기회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잘 이겨냈다”면서 “팀원이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최근 건강 문제로 수술대에 올랐던 강하빈은 “문제없이 수술했고 회복도 빠르다”면서 “약 잘 챙겨먹고 산책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팀의 분위기 메이커라는 소문에 대해 “성격이 ENFP라 긍정적으로 다같이 으쌰으쌰 하자는 게 있다”면서 “팀원들과 앞으로도 잘 지냈으면 좋겠다”면서 웃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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