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의 고향, 전북 남원에서 ‘제95회 춘향제’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관광객 참여 대표 프로그램인 ‘발광난장 대동길놀이’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펼쳐지는 춘향제에서 발광난장 대동길놀이가 3일 광한루원 일원에서 시작돼 6일까지 이어진다고 4일 밝혔다.
대동길놀이는 춘향과 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야기를 테마별로 각색해 남녀노소 시민 관람객 모두가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다.
첫날 행사는 용성초등학교를 출발해 쌍교동 성당을 지나 차없는 거리, 메인무대로 이어지는 2㎞ 구간에서 펼쳐지며 장관을 이뤘다.
퍼레이드는 한복과 국악을 통해 한국 전통의 멋을 뽐내고 동시에 다국적 음악과 현대적 감성이 어우러진 글로벌 페스티벌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글로벌춘향선발대회 수상자들이 오픈카 퍼레이드에 함께하며 올해의 춘향이 자신들임을 알렸다.
관람객들은 행렬을 향해 손을 흔들고 함께 노래하며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나흘간 이어지는 길놀이엔 남원시 23개 읍·면·동 시민 참가자를 비롯해 해외 공연단, 춘향이 퍼레이드, 태권도 시범단, 경찰 사이드카 등 매일 1500여명이 참여한다.
시 관계자는 “대동길놀이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높아지면서 공연 기간을 2일에서 4일로 늘리고 올해는 DJ 공연과 ‘사랑가’ 플래시몹 등 다양한 무대도 준비했다”며 “대동길놀이가 남원만의 독특한 색깔과 다양한 볼거리로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원=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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