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정치상황과 경제 컨트롤타워 변화에 동요하지 말고 24시간 비상 점검·대응체계를 지속하며 시장 불안 시 기획재정부 등과 공조해 즉시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일 금감원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통상정책 불확실성 하에서 한국과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하며 경기 불안이 가중되고 있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기 진작, 통상협상 등 현안 대응을 앞둔 상황이므로 국내 정치 상황과 경제 사령탑 변화에 동요하지 말라”며 “F4체제에서 흔들림 없이 주요 현안을 처리하고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F4는 경제부총리와 금감원장, 금융위원장, 한국은행 총재를 의미하며 이들은 F4회의(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정기 개최한다.
이 원장은 또 “산업별 관세 영향을 정밀히 진단하고 전·후방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밀착 점검하라”며 “관세 대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대해서도 “부정 금융거래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상 대응본부를 중심으로 긴밀히 대응하고 추가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금융권 보안점검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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