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있나 봐줄게” 사진 받아 성 착취물 만든 17세 ‘판도라’

Է:2025-04-29 13:41
:2025-04-2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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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로 또래 접근해 사진 받은 뒤 범행에 이용

국민일보 자료 사진

딥페이크(인공지능(AI) 기술로 합성한 동영상 편집물)가 있나 확인해 주겠다며 또래 여학생들에게 나체사진을 받은 뒤 성 착취물을 만든 10대가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0대 여성 피해자 19명을 상대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34건을 만들고 불법 촬영물 81건, 딥페이크 등 1832건 등을 소지한 혐의로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판도라’ 등을 사용하는 A군(17)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29일 밝혔다. 판도라는 “5명을 낚아 오면 해방해 주겠다”며 피해자들에게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도록 지시했다. 함께 검거된 공범 B양(16) 등 3명은 판도라에게 성착취물 피해를 봤다가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판도라 일당은 지난해 7월부터 검거되기 직전인 지난 19일까지 10대 여학생들에게 인스타그램 등 SNS로 “텔레그램에서 당신의 딥페이크가 유포되고 있다”고 접근했다. 이후 텔레그램으로 유인해 “신체 사진을 보내면 당신의 딥페이크가 맞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속였다. 이렇게 얻은 사진으로 협박해 나체사진 등을 받은 뒤 성착취물을 제작해 또다시 범행에 활용했다. 지난 1월 검거된 텔레그램 ‘자경단’의 총책 ‘목사’ 김녹완(33)과 유사한 수법이다.

경찰은 자경단 수사 이후 구축한 텔레그램과 핫라인 등을 바탕으로 2개월 만에 판도라 일당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이버 성폭력은 피해자의 삶을 송두리째 망가뜨릴 수 있는 사회적 살인범죄다. 제작 유포자뿐 아니라 이를 소지하거나 시청하는 행위도 사회적 살인범죄 방조로 간주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 피해 발생 시 망설이지 말고 바로 수사기관을 방문해 피해 사실을 알리라”고 강조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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