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달 ‘황금연휴’를 앞두고 경북 산불 피해지역 지자체들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5월 1일이 근로자의 날인 데다 3∼4일 주말에 이어 5일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6일 대체휴일이 이어진다. 근로자의 경우, 하루(2일)만 휴가를 내면 최장 6일의 ‘골든 위크’를 즐길 수 있다.
이 때문에 1~2일을 재량휴업일로 지정하는 학교도 속속 등장하는 등 가족단위 여행객의 나들이 수요를 자극하는 상황이다.
봄철 성수기에 산불로 큰 피해가 난 안동·의성·영덕·청송·영양 등은 관광지가 불에 타는 바람에 지역경제가 침체되자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종 이벤트와 프로모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관광 활성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관광객 유치에 가장 적극적인 안동시는 실질적 관광 회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안동 여행가는 달’을 기존 3·6·12월에서 4월과 5월을 추가하고 해당 기간 관광택시를 이용하면 최대 5만원 요금 할인 및 안동 특산품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단체 관광객 유치 여행사에 인센티브 100% 증액, KTX 이용객을 위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탐방 프로그램 운영, 수도권 지역 안동 관광 홍보 행사, SNS와 인플루언서 초청 및 미디어 마케팅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청송군은 출향인들을 향해 “잃어버린 봄을 되찾기 위해 올해를 ‘고향 방문의 해’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문을 내놓기도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도 산불 피해지역 관광 회복을 위한 ‘여행+동행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유인촌 문체부장관은 지난 23일 영덕의 대표 관광명소인 대게거리와 세계문화유산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도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 대해 다채롭고 특색 있는 다양한 캠페인과 정책적 지원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와 문화관광공사는 산불 피해지역의 조속한 관광 회복과 지역경제 재활성화를 위한 ‘Re:tour, 지금 경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관광 정보 플랫폼 ‘경북 나들이’ SNS 채널(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에서 산불 피해지역 방문 인증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피해지역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실질적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 OTA(온라인 여행 플랫폼)와 연계해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숙박 할인 홍보 및 자원봉사자에 대한 추가 성과급 지급을 추진해 실질적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책적 대응과 함께 현지 체류형 소비 유도 방안도 병행한다.
산불 피해지역 내에서 경북 문화관광해설사 보수교육 등을 비롯한 주요 마케팅 행사를 우선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재경 향우회의 산불 피해지역 방문 시 버스 임차비를 지원하는 ‘경북 고향 溫(온) 버스’ 사업으로 현지 상권 이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북 국내 전담여행사와 협력해 피해지역 연계 관광 상품을 확대하고 성과급 지급 조건을 완화하는 등 마케팅 전반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재검토 중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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