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일대일 토론을 앞둔 홍준표 후보와 한동훈 후보의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홍 후보는 25일 한 후보를 향해 “금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전날 한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의 일대일 토론에서 김 후보의 전과를 거론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한 후보는 “이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이기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 김 후보와 토론하면서 한 후보가 김 후보를 전과 6범이라고 비아냥대는 것을 보고 참 못된 사람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노동운동, 민주화운동 전과는 이재명 후보의 파렴치 전과와는 엄연히 다른데, 그걸 두고 비아냥대는 것은 금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후보는 “참 팔자도 기구하다. 탄핵 대선을 두 번이나 치르는 팔자가 됐다”며 “공교롭게도 오늘은 그 두 번의 탄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한 후보와 막장 토론을 한다”고 했다.
그는 한 후보를 향해 “깐족거림과 얄팍한 말재주로는 세상을 경영할 수 없다”며 “아직도 거기에 속아 넘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유감”이라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본인이 1위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를 공유하고 “이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겠다. 우리가 이긴다”고 썼다.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하고 이재명 후보와 본선에서 맞붙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됐다.
홍 후보와 한 후보는 오늘 오후 4시부터 3시간 동안 일대일 주도권 토론에 나선다. 지난 23일 맞수 토론 상대를 결정하기 위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홍 후보와 한 후보가 서로를 지목하며 토론이 성사됐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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