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5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동안 일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5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1일 근로자의 날부터 5일 어린이날, 6일 대체공휴일까지 6일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행정절차에 드는 시간을 감안해도 임시공휴일을 지정하기엔 이미 시기적으로 늦었다는 게 기재부 측의 설명이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여당과 기재부 등이 관련 부처 협의를 거쳐 인사혁신처가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올린 뒤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다.
기재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설 연휴였던 지난 1월 27일도 내수 진작을 위해 임시공휴일로 지정해 최장 6일의 황금연휴를 만들었으나 결과적으로 해외여행 수요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97만5191명으로 전년 동월(277만3675명) 대비 7.3%, 전월(271만 8637명) 대비 9.4% 증가했다. 반면 통계청의 속보성 지표인 나우캐스트에 따르면 임시공휴일이 포함됐던 1월 24~31일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전주 대비 34% 감소했다.
오는 6월 3일 조기대선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것도 연이은 공휴일 지정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서는 학사 일정이 밀리는 데 따른 교육계 애로사항과 돌봄 공백으로 인한 학부모 불편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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