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 저축은행 최우범 감독이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소감을 밝혔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 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KT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첫 3경기를 전패로 시작했던 이들은 지난 11일 DN 프릭스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KT까지 잡아내면서 2승3패(-3)가 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지난번에 첫 승을 거둔 뒤 ‘이제 1승을 했으니 기세를 탈 수 있지 않을까’하고 속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오늘 연승을 거둬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이 지킬 걸 잘 지키고, 해야 할 때 했다. 본인들이 언제 누가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고 잘 수행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했다.
OK 저축은행은 KT의 핵심 선수이자 현재로선 유일한 승리 플랜인 ‘비디디’ 곽보성을 집중 견제하는 밴픽과 전략을 준비했다. 실제로 미드에 많은 밴 카드를 투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곽보성이 정말 잘한다. 우리 팀의 ‘클로저’ 이주현과 챔피언 폭이 비슷한 면도 있다”며 “그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이날 수훈 선수로 ‘불’ 송선규를 꼽았다. 최 감독은 “송선규가 밴 카드를 많이 빼줘서 밴픽이 수월했다”며 “송선규가 준비 기간이 짧았음에도 오늘 경기에서 자신이 해야 하는 역할을 최대한 해내려고 노력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본인 시그니처 픽(드레이븐)으로 잘해준 것도 기특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선수단이 적극적인 움직임만 갖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오늘 1세트도 우리가 유리했던 게임인데 소극적으로 한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건 우리 선수들의 폼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19일 젠지전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 감독은 “젠지가 지금 전승 중이다. 우리는 도전자의 입장으로 준비해야 한다”면서 “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하겠다. 밴픽도 잘 준비하고 선수단 컨디션 유지와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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