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교수들의 자치 단체인 서울대 교수회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복 응시를 핵심으로 하는 교육 개혁안을 내놨다
서울대 교수회는 14일 공개한 ‘대한민국 교육 개혁 제안’에서 청소년 교육을 개혁하고 대입 과정에서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1년에 수능을 3~4회 치르고 최고 점수나 평균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문제 은행 방식으로 출제해 난이도를 일정화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처럼 자격시험화하자는 주장이다.
초중고 12년을 공부한 성과를 하루 만에 평가받는 것이 학생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당일 컨디션이 나쁘거나 과도하게 긴장해 학업과 무관한 변수로 수능을 망치면 원하는 점수를 얻기 위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는 점도 비효율성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시험 시간이 한정돼 12년 교육 과정을 충실히 평가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또 개혁안에는 아직 적성을 찾지 못한 학생을 위해 무전공(자유 전공) 입학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비정규 전문 과정을 수료한 학생이 취직이 아닌 대학 진학을 원할 경우 인증을 받아 입학을 가능케 하자는 제안도 있다. 서울대 교수회는 “사교육 문제는 단편적 대책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체계를 근본부터 다시 세우자”라고 밝혔다.
서울대 교수회에는 서울대 교수 2300여명 전원이 소속돼 있다. 서울대 교수회가 교육 개혁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