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지는 비밀” 미스터리 항공권, 4분만에 매진

Է:2025-04-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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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에도 행선지 비공개…착륙지 아는 건 ‘기장’ 뿐

승객에게 도착지를 알리지 않고 판매하는 ‘미스터리 항공권’이 4분만에 매진됐다. 승무원도 도착지를 모른 채 서비스를 제공했다. 도착지를 아는 사람은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이 유일했다.

11일 인도 현지 매체 NDTV, 프리프레스저널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항공(SAS)은 지난 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비자 없이 갈 수 있는 유럽 쉥겐 국가 내 한 도시로 향하는 미스터리 항공권을 판매했다. 목적지는 착륙 전까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졌다.

SAS는 이 항공권을 자사 유로보너스 회원에게만 판매했다. 그럼에도 4분 만에 미스터리 항공권은 매진됐다.

승객들은 항공권을 구매한 후에도 도착지를 안내받지 못했다. 행선지를 모른 채 공항에 모인 승객들은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이라고 띄워진 탑승 게이트 안내 화면을 마주했다.

SAS는 유출을 막고 긴장감을 조성하기 위해 승무원들에게도 행선지를 알리지 않았다. 비행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더24’에서도 해당 항공편의 도착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유일하게 행선지를 아는 사람은 비행기를 운전하는 기장뿐이었다.

스칸디나비아항공(SAS)가 지난 4일 운항한 ‘미스터리 항공권’의 도착지가 ‘알려지지 않은 쉥겐 지역’으로 표시돼 있다. X 캡처
탑승객은 착륙 후 도착지를 알게 됐다. 항공편은 스페인 세비야에 착륙했다.

SAS의 ‘미스터리 항공권’ 판매는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로보너스 회원 약 6000명이 이 항공권 구매를 시도하며 최단 시간 매진을 기록했다. 당시 행선지는 그리스 아테네였다.

2년 연속 같은 컨셉의 항공권 판매가 흥행하면서 항공업계는 향후에도 이같은 방식의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AS 관계자는 “여행의 설렘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더 크게 온다”며 “예상 가능한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이번 기획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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