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에 열리는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 대만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되며 치열한 본선 경쟁을 예고했다.
10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사무국이 발표한 조 편성에 따르면 한국은 C조에 포함돼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한 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르게 된다. 한국 야구는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 회복과 명예 회복을 동시에 노린다. 일본과 대만이라는 벽을 넘어야만 본선 토너먼트 무대에 오를 수 있다.
C조 경기는 내년 3월 5~10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펼쳐지며, 상위 2개 팀만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WBC 조 편성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의 세계 랭킹을 토대로 구성됐으며, C조는 일본(1위), 대만(2위), 한국(6위), 호주(12위), 체코(15위)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일본과 대만은 랭킹 1, 2위 최상위권 팀들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게는 험난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3년 WBC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지난해 열린 WBSC 프리미어12에서도 조별리그 탈락하면서 실망을 안겼다. 또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획득했으나 일본이 사회인 야구 중심의 2군 전력을 구성했다.
WBC에서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6년 1회 대회 3위와 2009년 2회 대회 준우승이다.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반면 일본은 1회(2006년), 2회(2009년), 그리고 직전 대회인 2023년(5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가 묶였다. B조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이 맞붙는다.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다.
8강 토너먼트는 미국에서 펼쳐진다. C조 상위 2팀은 D조의 1·2위와 맞붙는다. C조 1위는 D조 2위, C조 2위는 D조 1위와 8강전을 치른다. 이후 준결승과 결승은 3월 13~17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진행된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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