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도 물릴 판… 日상사주도 못버틴 트럼프 관세

Է:2025-04-09 17:49
:2025-04-10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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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지수 장중 낙폭 5.3%
日 종합상사주도 3%대 하락
“트럼프 관세에 매도세 심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9년 5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9일 일본 증시는 장중 한때 낙폭을 5%대로 확대하며 3만1000선을 위협받았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분을 늘린 일본 5대 상사주도 트럼프의 관세 폭격을 버텨내지 못했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3만3012.58)보다 3.93% 하락한 3만1714.03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오후 1시1분(미국 동부시간 0시1분) 예정대로 상호관세를 발효한 직후 닛케이지수는 장중 최저가로 3만1258.18까지 흘러내리면서 낙폭을 5.3%로 키웠다.

지난해 3월 사상 처음으로 4만 선을 돌파했던 닛케이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3일 3만5000선이 붕괴됐고,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쳐냈다.

이 틈에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당 145.09엔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19원까지 치솟았다.

버핏 회장이 2020년대 들어 지분을 늘려가는 일본 5대 종합상사도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로 주가 약세를 되돌리지 못하고 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17일 일본 간토재무국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버크셔의 일본 5대 종합상사 지분 비율이 2023년 6월보다 각각 1%포인트 넘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미쓰이물산은 8.09%에서 9.82%, 미쓰비시상사는 8.31%에서 9.67%, 마루베니는 8.3%에서 9.3%, 스미토모상사는 8.23%에서 9.29%, 이토추상사는 7.47%에서 8.53%로 각각 늘어났다.

일본 5대 종합상사 가운데 3개 기업 주가는 이날 3% 넘게 급락했고 미쓰비시상사는 2.49%, 이토추상사는 1.88%씩 하락했다.

닛케이가 버크셔의 지분 확대 소식을 보도한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일본 5대 상사주는 모두 10% 넘게 하락했다. 많게는 15% 이상의 낙폭을 기록한 기업도 있다.

버크셔는 2019년부터 일본 5대 종합상사에 투자한 만큼 이미 큰 수익을 내고 있지만, 최근 이들 기업의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면서 투입한 자금에는 일부 손실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닛케이는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동된 시점에 수출 및 소재 관련 기업의 주식 매도세가 강해졌다”며 “미·중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선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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