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오전 9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치뤄지는 6·3보궐선거(조기 대선)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나서는 것이다.
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하면서 민주당 당내 경선을 치른다.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광역단체장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 사퇴해야 하며, 그 이전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김 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동차 부품 관세 대응을 위한 긴급 미국 출장길에 앞서 대권 도전을 공식화 한다.
이를 통해 ‘경제 전문가’ 김동연 입지를 바탕으로 대권 도전에 나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미국 자동차 완성차 3대 회사(GM, 포드, 스텔란티스) 소재지인 미시간주에 2박 4일(9일~12일)간 머물면서 ‘관세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자동차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면서 “지난주 평택항에서 만난 우리 자동차 업계 기업인들의 호소는 그야말로 절규였다. 이대로 손 놓고 있다간 중소기업들은 줄도산할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미국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산업이 핵심인 미시간주 역시 트럼프 관세 충격파에 지역 경제와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 경제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와 산업이 공멸할지도 모르는 전대미문의 위기이다. 그런데 정부는, 정치권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금은) 경제의 시간이다. 지금 허송세월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공직자, 정치인 누구도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평택항 동부두에서 현대차 등 자동차 업계 관계자 등과 민·관합동 비상경제회의에서 “경제만큼은 여·야·정부, 기업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막판까지 관세 면제, 유예를 끌어낼 수 있도록 협상에 사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 경제계가 ‘팀 코리아’로 총력을 다해 관세 전쟁에 대응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윤석열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일자를 오는 6월 3일 화요일로 확정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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