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정당 등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법치주의의 회복” “주권자의 승리”라고 환영하고, 모든 국민이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자 제주시청 앞에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탄핵 심판 선고를 생중계로 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이들은 함께 집회에 나온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들고 있던 피켓을 치켜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길을 지나던 행인들도 함께 기쁨을 나눴다.
‘윤석열 정권퇴진·한국사회 대전환 제주행동’ 주최로 마련된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제주에서는 탄핵 찬성 집회만 열리면서 찬반 단체 간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각계 성명도 잇따랐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윤석열 대통령 파면은 내란에 맞서 싸운 제주도민의 용기와 연대, 광장 민주주의의 위대한 승리”라고 환영하며 “국가 폭력의 역사를 끝내기 위해 내란 세력을 사면없이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혹독한 겨울을 지나 봄이 올 때까지 광장을 지켜낸 시민들의 투쟁이 만들어낸 귀중한 승리”라고 기쁨을 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해당 행위에 대한 엄정한 사법적 판단이 뒤따라야 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헌재 판결로 내란의 실체가 명확히 확인되었다”며 “이제 남아 있는 내란 잔당을 철저히 색출하고,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원내외 야4당 원탁회의는 “110일 넘는 최장 기간 탄핵 심판과 초유의 극우 폭동사태에 대해 이제서야 단죄를 시작하게 되었다”며 헌재 결정을 환영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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