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 8명 평소보다 일찍 출근…尹선고 직전 마지막 평의

헌법재판관 8명이 4일 오전 11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전원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마쳤다. 재판관들은 선고 전 마지막 평의를 열고 선고요지와 결정문을 검토할 예정이다.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은 이날 오전 6시55분쯤 재판관 중 가장 먼저 출근했다. 그는 양복 차림으로 서류가방을 든 채 아무 말 없이 경호원 경호를 받으며 재판소 내부로 진입했다.

이어 김복형 재판관과 정계선 재판관이 각각 오전 7시33분, 오전 7시43분 출근했다. 두 재판관 역시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빠르게 헌재 내부로 들어갔다.

이미선 김형두 정정미 조한창 재판관도 오전 7시56분부터 8시17분까지 차례로 출근했다. 김 재판관은 취재진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헌재로 들어섰다. 이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오전 8시22분 입장하며 8명의 재판관이 모두 출근을 마쳤다. 모두 정장 차림에 긴장한 듯한 표정이었다.


재판관들은 오전 9시30분쯤 선고 직전 마지막 평의를 열고 최종 결정문을 확정할 예정이다. 심판의 최종 결론인 주문(인용·기각·각하)은 이미 정해져 있고, 세부적인 조정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때도 재판관들은 선고 직전 오전 9시30분 평의를 진행했다.


재판관들은 결정문과 선고 요지가 확정되면 1층 대심판정 인근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11시 정각이 되면 문 대행부터 순서대로 심판정으로 입장한다. 결정문에 재판관들의 이름을 적는 최종 서명은 선고 직후 이뤄질 예정이다.


헌재에서 탄핵을 기각 또는 각하하면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반대로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잃게 된다. 윤 대통령을 파면하거나 직무에 복귀시키는 헌재 결정의 효력은 재판장이 주문을 읽는 즉시 발생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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