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정원형 도시 숲을 도심 곳곳에 확대 조성한다.
부산시는 3일 “기후 대응 도시 숲, 도시바람길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 숲을 생활권 중심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일상에서 녹음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원형 도시 숲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등 기후 대응 기능은 물론, 시민 건강을 지키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시는 도심 인근 3곳(총 6㏊)에 기후 대응 도시 숲을 조성한다. 총사업비 60억원을 들여 해운대 수목원 4㏊에는 탄소를 저장하는 도시 숲을, 신평장림산업단지와 일광유원지 각 1㏊에는 미세먼지 저감 숲을 조성할 예정이다.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주거지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도심 공기질을 개선하려는 조치다.
도시 외곽 산림의 맑은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돕는 도시바람길 숲도 본격 추진된다. 2023년부터 설계와 예산을 준비해 온 이 사업은 올해 대연수목전시원 일원의 평화기원의 숲(3.8㏊)과 정관신도시 정관중앙로 일원(1㏊)에 총 45억원을 들여 마무리된다. 이곳에는 ‘도시와 연결 숲’이 조성된다.
어린이 보행 안전과 건강을 위한 자녀안심 그린 숲도 조성된다. 해운대구 신곡초등학교 인근 0.04㏊에 자연 장벽 역할을 하는 가로 숲을 만들어 보행로와 차도를 분리하고, 어린이들의 미세먼지 노출과 교통사고 위험을 줄인다.
버스 정류소 환경도 바뀐다. 지난해 송상현광장, 가야역, 동해선 센텀역, 초량역 등 4곳에서 시범 운영된 ‘작은 정원’은 올해 주례역부터 동의대역까지 가야대로 간선급행버스(BRT) 정류소 12곳으로 확대된다.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햇볕과 지열을 피하며 잠시 쉴 수 있도록 정원과 짧은 산책로가 함께 조성된다.
이 밖에도 시는 서면교차로에 생태 친화적 자연주의 정원을 조성하고, 전국체전을 앞두고 김해공항과 부산역 등 주요 관문에 꽃 정원을 마련해 도시의 이미지를 밝게 꾸민다는 계획이다.
안철수 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꽃과 정원이 어우러진 도시 숲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정원 도시로 거듭나는 부산의 변화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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