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불 피해 1조원 넘을 듯”…현재 8000억 추정

Է:2025-04-03 10:23
:2025-04-03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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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피해 조사율 29.8%인데 이미 8000억 피해액 추정
주택 3915가구 전소…영덕에서만 1520가구 불에 타

지난달 31일 '괴물 산불'이 지나간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항에 불에 탄 주택과 승용차가 세워져 있다. 뉴시스
경상북도를 휩쓴 ‘괴물 산불’로 인한 피해가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정이 나왔다. 조사가 진행 중인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규모는 약 8000억원이다.

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산불이 발생한 5개 시군의 피해조사액은 8000억원 수준이다. 도로, 문화재, 체육시설, 종교시설 등의 피해조사는 완료됐다. 그러나 피해 면적이 넓은 산림 조사율은 29.8%에 그친다. 산불 영향구역은 최대 4만5157㏊로 추후 피해액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주택은 68.9%, 농작물은 85.9% 피해 조사가 마무리 됐다. 가축 또한 98.0% 피해가 파악됐다.

경북도는 피해 규모가 증가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액이 1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산불로 주택 3987가구가 불에 탔다. 그중 98.1%인 3915가구가 전소됐다. 30가구 정도는 절반 정도가 소실됐고 42가구는 부분적으로 불에 탔다.

지역별로 보면 영덕의 주택 1520가구가 불에 타 가장 피해 규모가 컸다. 안동(1230가구), 청송(770가구), 의성(357가구), 영양(110가구) 등에서도 화재 피해 주택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경북 안동시 남후농공단지 한 공장 건물이 산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남겨져있다. 연합뉴스
농축산업 피해 또한 작지 않다. 농작물 3785㏊, 시설하우스 423동, 축사 217동, 농기계 6230대 등이 불에 탔다. 이 중 과수(3645㏊)의 피해가 가장 컸다.

산불이 해안까지 번지면서 영덕에서 어선 23척이 불에 타고 어민 가옥 78가구가 소실되기도 했다. 약 50억원 상당의 정치망 어구 13건이 소실되기도 했다. 미등록 선박 1척과 레저 선박 3척도 불에 탔다. 양식장 5곳에서 강도다리, 은어 등 36만 마리가 폐사해 약 30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수산물 가공업체 3곳의 공장·창고 16개 동이 전소됐다. 개별 어가의 저장시설 16곳과 건조기 7대도 소실됐다. 

무선과 유선 통신 복구율은 각각 96.7%, 96.5%다. 유선 방송 복구율은 89.6%다. 

상수도는 모두 복구됐다. 그러나 하수도 피해 시설 3곳 중 1곳은 여전히 복구가 진행 중이다. 주택·건물 179곳은 전기 복구를 하고 있다.

이번 산불로 중소기업 65곳과 소상공인 업체 135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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