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정보 캐낸 중국인… 카톡서 만난 현역 장병이 빼줬다

Է:2025-04-03 08:59
:2025-04-03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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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있는 오픈 카톡방 잠입, 대가 약속하고 포섭

연합뉴스

중국인 조직이 현역 장병에게 접근해 한-미 훈련 정보 등 한국군 기밀을 캐냈다가 군 당국에 붙잡혔다.

3일 군에 따르면 국군방첩사령부는 지난달 29일 제주에서 중국인 A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 일당은 지난해 초 현역 장병 등이 들어가 있는 오픈 카카오톡 채팅방에 군인으로 가장해 잠입, 구성원들에게 1대 1 대화를 걸어 ‘군사 기밀을 넘겨주면 돈을 주겠다’며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강원 양구에 있는 한 부대의 현역 병사가 넘어갔다. 그는 A씨 측으로부터 대가를 약속받고 부대에 비인가 휴대폰을 반입, 한-미 연합 연습 진행 계획 등 내부 자료를 촬영해 A씨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첩사는 오픈 카톡방에 기밀을 캐내려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위장 수사해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기밀 제공자에게 대가를 건네기 위해 입국했다가 붙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방첩사는 A씨 조직의 총책이 중국에 있고 그가 중국군 소속일 수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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