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외교 현장, 폴라 화이트-이영훈 목사의 대담에선 어떤 얘기가?

Է:2025-04-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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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폴라 화이트 목사 만나 단독 대담 나눠
“기독교인의 바른 행동이 바른 사회 이끌 것”

정부 관계자가 아닌 인물이 산업 문화 예술 체육 등의 분야에서 친선을 도모하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외교 활동을 일컬어 민간 외교(民間外交)라 한다. 실질적 외교를 책임져야 할 정부와 국정 운영에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선 민간 외교의 영향력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유의미한 협의 결과를 얻어내거나 국가 간 신뢰도를 증진시키는 활동에 나서는 산업계 종교계 인사들의 소식에 연일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회’ 참석 차 방미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기도회 현장에서 백악관 신앙 사무소(faith office)의 수석 고문을 맡고 있는 폴라 화이트 목사와 단독 대담을 나눴다. 국민일보는 30여분간 진행된 대담 현장에 동행해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국정 운영의 지향점과 한미 양국의 영적 동맹 등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의 디모스(DMOS)홀에 마련된 접견실에서 폴라 화이트 목사와 대담을 나누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목사=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과 함께 백악관 신앙 사무소가 설립됐다. 많은 이들이 그 역할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폴라 화이트 목사=백악관 중앙 건물을 중심으로 서편 집무동인 웨스트 윙(West wing)에 신앙 사무소가 있다. 그 옆에 위치한 아이젠하워 행정동 빌딩(EEOB, The Eisenhower Executive Office Building)에 대부분의 실무 직원들이 머물고 웨스트 윙엔 소수만 근무한다. 종교 자유와 신앙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 사무소를 설립과 함께 최고 수준으로 위상을 격상했다. 사무소에선 법률, 국내외 정책, 국가안보위원회, 국가경제위원회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논의를 나누며 나는 총괄 책임자로서 대통령에게 직접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이 목사=선거는 국민들 사이에 갈등을 수반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선거 후 극심한 혼란을 겪는 국가도 많다. 지난 대선 이후 미국은 그렇지 않았다. 비결은 무엇인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화이트 목사=트럼프 대통령은 말한 것을 실제로 실행에 옮긴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일상적 필요를 채워주는 것의 중요성을 확인한다. 성실하게 일한 미국인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추운 겨울에 난방과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해야할 일을 하는 것이다. 올바른 정책은 높은 지지율로 이어진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성경적 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미국인들은 이 나라의 기초 위에 세워진 신념을 믿고 있다. 신앙이 미국 사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 목사=기독교인의 사회적 책임 또한 사회를 바르게 이끄는 데 중요한 요소다.

△화이트 목사=정말 그렇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의 소금이고 빛이 돼야 한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를 지나더라도 용기를 내야 한다. 누가복음 9장 62절은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의 나라에 합당하지 않다’고 말한다. 박해와 어려움이 있더라도 뒤돌아보지 않고 신앙의 결단으로 전진하는 초대교회 성도들의 모습을 기억해야 할 때다. 기독교인들이 기도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바른 일을 하면 사회 전반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한국 사회와 평화 통일을 위해서도 기도하고 있는데 상황은 어떤가.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 목사=북한에는 종교의 자유를 잃고 통제된 삶을 사는 2500만여명이 있다. 복음화와 생활 개선을 위해 여전히 노력 중이다. 14년 전부터 평양에 심장병원을 짓기 시작했는데 12년 넘게 멈춰 있었다. 3년 전엔 UN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 국무부에 공사를 재개할 수 있게 신청했고 양쪽 모두 승인해줬지만 아직 북한 측에선 응답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다.

260병상을 갖춘 거대한 병원 건물이 거의 다 완공된 상태이고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에서 의료 장비를 지원해주기로 했다. 조속히 그 병원이 완공되고 운영되길 기도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교회 리더들과 함께 신앙 사무소에 방문해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싶다.

△화이트 목사=정말 기쁜 일이 될 것이다. 백악관으로 초대해 네이비 메스(Navy mess, 백악관 내 국빈 방문 시 연회 장소)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

△이 목사=내년 10월엔 세계교회성장대회(CGI) 5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기독교 지도자들이 콘퍼런스에 모일 예정이다. 주 강사로 꼭 초대하고 싶다.

△화이트 목사=영광이다. 한국은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는 나라다. 남편(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오른 밴드 저니(Journey)의 멤버인 조너선 케인)과 여러 차례 방문했었고 공연도 했던 곳이라 더 애정이 있기도 하다.

△이 목사=콘퍼런스에서 공연을 선보인다면 더 좋겠다.

△화이트 목사=좋다. 평화를 위한 노래가 불려진다면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뉴욕=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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