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NC파크 피해자 애도는 없나”… 창원시 비판 잇따라

Է:2025-04-02 10:10
:2025-04-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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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소재 ‘불분명’에 “시 책임 크다” 목소리도

창원NC파크 마감 자재가 낙하한 사고 현장(왼쪽)과 창원시의 산불 피해자 애도 메시지. 연합뉴스·엑스(X) 캡처
최근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구조물 추락으로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창원시의 대처가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구단에 책임을 떠넘긴다는 비판이 잇따르는 가운데 창원시가 산불 사망자 애도 메시지를 SNS에 게재하자 “NC파크 사고도 제대로 대응하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창원시는 1일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산불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지금도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분들께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보낸다. 창원시는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는 '산불 피해자 추모와 함께 사고 피해자 애도도 함께 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단은 지난달 31일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사과 메시지를 전했지만 창원시는 공식적인 사과나 애도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시 산하 공기업인 창원시설관리공단과 구단은 이 구장 사용과 관련한 계약을 맺었으나 구장 시설물 유지·관리에 대한 주체는 공단과 구단 가운데 누구에게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SNS에서는 창원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자신을 NC다이노스의 팬이라고 밝힌 이는 “창원시가 회피하지 말고 책임질 건 책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평소 NC파크를 자주 이용한다는 경남도민은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 창원시와 공단은 한 생명과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한 것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내야 게이트 4번에 조화가 놓여 있다. 연합뉴스
이외에도 “NC는 창원을 믿고 관리를 맡긴 건데 시설공단이 돈만 받고 대충 관리를 하면 어떻게 하나. 당분간은 야구를 못 볼 것 같다”, “(창원시는) NC랑 KBO에 (책임을) 전부 떠넘긴다” “앞으로 뭘 믿고 창원에 가냐” 등의 반응이 있었다.

사고 후 창원시청 앞에 놓인 근조화환 사진도 올라왔다. 화환에는 고인에 대한 애도와 함께 ‘흥할 때는 창원, 창원. 사고 나니 나 몰라라.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은 책임져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앞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던 지난달 29일 오후 5시17분쯤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관중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받아오다가 이틀 만인 31일 오전 11시15분쯤 끝내 숨졌다. A씨 친동생인 10대 B씨와 한 30대 관중도 이 사고로 다쳤다.

경찰 등에 따르면 떨어진 구조물은 약 길이 2.6m, 폭 40㎝로 무게는 60㎏가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구조물이 설치된 곳은 매점 위 구단 사무실 창문 외벽 약 17.5m 높이다.

경남경찰청은 구장 시설물 관리 주체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 사고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도 살펴볼 예정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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