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해양박물관이 3년간의 대규모 전시 개편을 통해 해양문화 체험 중심의 박물관으로 탈바꿈한다.
국립해양박물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상설전시실과 수족관, 어린이박물관을 잇달아 새 단장하고, 관람객 중심의 전시 환경과 해양 문화 체험 공간을 확대했다고 2일 밝혔다.
2023년 9월에는 개관 11년 만에 상설전시실을 전면 재단장했다. 3층 해양관과 4층 항해관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해양 자료 500여점이 새롭게 전시됐다. 관람 환경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 전시 공간을 재구성하고, 채광과 소음을 차단해 관람객의 몰입도를 높였다. 같은 해 2월에는 해파리 수조와 플랑크톤 디지털 체험 등을 도입해 수족관을 ‘힐링형 생태 체험 공간’으로 재정비했다.

지난해에는 디지털 기반의 스마트 관람 환경 조성에 집중했다. 1층 다목적 홀에 대형 미디어월을 설치해 실시간 운영 정보와 전시 콘텐츠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실내 조경으로 쾌적한 관람 환경도 조성했으며, 부산시와 협력해 버스 정류소 확대, 17번 버스 증편, 버스 안내기 설치 등 대중교통 접근성도 개선했다.
올해는 어린이박물관 재단장이 마무리된다. ‘타임머신 타고 떠나는 바다 여행’을 주제로 해양문화유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가 운영된다. 야외 전시물인 돌고래 잠수정도 내부 개방을 앞두고 주변 환경이 정비됐으며, 어린이자료실은 ‘어린이해양도서관’으로 확대 개편된다. 부산시 시책 사업인 ‘들락날락’과 연계해 어린이 문화복합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물관의 사회적 책임과 디자인 경쟁력도 주목받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지난해 12월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재해경감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박물관과 운영사인 해양문화가 함께 인증을 받은 전국 최초 사례다. 박물관 브랜드 이미지(MI)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받으며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김종해 관장은 “이번 개편은 해양 문화 확산을 위한 전환점”이라며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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