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1일 정 구청장의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는 그가 한 식당에서 생태탕을 맛있게 먹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다. ‘(맛있어서 고개를 잘 못 들고 있었음)’이라는 글도 함께였다.

이에 해당 매장을 방문한 정 구청장은 “생태탕과 대구탕을 함께 먹었는데 일단 재료가 무척 신선했던 데다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얼큰했다”며 “비법을 여쭤보니 원래 횟집을 하셨는데, 그때 사용하셨던 양념을 쓰고 계신다고 하더라”고 후기를 남겼다.
정 구청장은 어머니의 디저트 카페를 홍보하는 구민의 글에도 호응했다. 한 구민은 “어머니가 동경 제과 학교를 졸업한 후 50대 나이에 가게를 오픈하게 됐다”며 “요즘 인스타 홍보가 중요한 시대지 않나. 어머니가 그 흐름을 못 따라가서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슬퍼하신다”고 전했다.

정 구청장은 “어려운 시기에 골목상권의 타격도 커지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염려스럽고 또 송구하기 그지없다”며 “오죽하면 자제분들께서 본인의 신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는 일을 감수하고서라도 부모님의 가게를 알리려 나서셨을지 그 마음을 짐작해 보면 더욱 그렇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제가 가장 빠르게 할 수 있는 일이 이런 것이라 오늘 모든 곳을 방문하고, 되도록 더 많은 분들이 아실 수 있도록 이렇게 기록을 남겨둔다”며 “많은 분들께서도 근처 동네 가게, 골목상권에 더욱 많은 애정을 보여주시길 아울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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