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선거 개혁안 발표… 김정석 감독회장 “랜덤 선거인단으로 공정성 높여야”

Է:2025-03-31 15:29
:2025-03-3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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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본부 이전·슬림화, 은급 기금 확대 등 개혁 청사진도 발표

김정석(왼쪽 일곱번 째) 기감 감독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교회에서 간담회를 마친 뒤 김성복(왼쪽 여섯번 째) 기감 서울연회 감독 등 임원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제공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김정석 감독회장이 31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감리교회에서 열린 ‘감독회장 서울연회 정책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중심으로 교단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김 감독회장은 지난 2월 호남연회를 시작으로 기감 내 11개 연회를 순회하며 자신의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서울연회 간담회로 두 달간 진행된 전국 순회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회장은 “그동안 금권선거로 인해 감리교 목사로서 심각한 정체성 타격을 받았다”며 현행 선거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의 핵심 방향으로 감독회장과 감독 선거를 연회에서 실시, 감독과 감리사가 같은 기간에 사역할 수 있도록 취임 시기를 5~6월 총회로 조정, 선거권 조정을 위한 랜덤 방식 도입 등을 제안했다.

특히 김 감독회장은 “선거 3일 전 랜덤으로 선거인단 명단을 알려주면 정책 중심의 투표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선거공영제가 정착되고 세상의 본이 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 김아영 기자

현 제도의 문제점으로는 취임 시기의 비효율성을 꼽았다. 김 감독회장은 “정책과 토론 중심의 선거가 정착되면 선거 비용이 크게 줄고 선거 공정성이 확보될 것”이라며 선거법 개정 방안이 입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교단 본부 이전 및 신축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현 광화문 건물은 주말 시위로 인한 소음 문제가 심각하다”며 본부를 경기도 양주 일용연수원으로 이전한 후 3년 내 새 본부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층부터 16층까지 임대를 통해 연간 20억원의 임대료 수입을 확보해 재정 건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응급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재 900억원인 응급 기금을 늘려 은퇴 목회자들이 월 100만원까지 은급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향후 10년 내 1만4000명이 은퇴할 예정인 상황에서 연간 230억원을 은급에 투입해 기금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감리회 본부 개편을 통한 슬림화도 추진한다. 선교국 교육국 출판국 연수국 사회평신도국 등을 법인화해 자회사로 독립시키고, 본부는 정책 연구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년 후 본부 이전 시에는 직원 41명이 줄어 인건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석 기감 감독회장. 김아영 기자

미자립교회 지원도 강화한다. 김 감독회장은 “기감 전체 6701개 교회 중 46%인 3114개가 미자립교회”라며 “연회부담금 조정을 통해 미자립교회에 기본생활비를 보조하고, 자립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회장은 교단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면서 각 연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 ‘감리회세계선교사대회’ ‘웨슬리회심기념 연합집회’ 등 한국선교 140주년을 맞아 기감이 각 연회와 기획하고 준비한 14개 행사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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