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많아 산불 현장 투입 어려워” 울산시장 발언 논란

Է:2025-03-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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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이 많아 악산에 투입하기 간단치 않아”
산불 대응에 공무원 동원 적절치 않다는 반응도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림재난 진화본부에서 산불 현장 브리핑을 진행 중이다. YTN 보도화면 캡처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이 산불 현장 브리핑 중 “여직원들이 많아 산불 진화에 인력을 투입하기 어렵다”고 발언해 논란이다.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불 나흘째였던 지난 25일 김 시장은 산림재난 진화본부에서 산불 현장 브리핑을 진행하며 “그동안 보통 지역에 산불이 일어나면 우리가 투입하는 공무원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요즘 여직원이 많아서 악산에 투입하기 간단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54단에 있는 병력, 해병대에서도 500명을 보내주셔서 군인들이 잔불 정리하기에는 굉장이 용이할 것 같다”며 “이 자리를 빌어 (군 인력을) 동원해준 장교들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잔불 정리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없도록 조심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의 해당 발언은 누리꾼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여성혐오 발언으로 남녀 갈등을 유발했다는 지적이다. 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여직원이 많아서 불 끄기 어려우면 시장님이 남자니까 직접 가서 끄셔라” “능력이 없어서 진화를 못 하는 걸 여직원 핑계를 댄다. 덕분에 울산이 어떤 곳인지 잘 알게 됐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온 유튜브에도 “성별을 떠나 각자 자기가 할 수 있는 지원을 하며 산불을 막아야 하는 게 아닌가” “아무리 건장한 남자라도 전문 소방인력 아니면 악산까지 올라가는 건 위험하다” “여직원 이야기 할 이유가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김 시장의 발언이 여혐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산불 대응에 공무원을 동원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부 누리꾼은 “성별 불문 화재사건에 왜 공무원을 투입하냐” “소방 전문인력이 아닌데 공무원이 투입되는 게 이상하다” “소방관 인력을 충원해야지 공무원이나 군인을 투입하는 게 말이 되냐” 고 말하기도 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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