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가 무엇입니까? 교회는 건물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이는 곳이 교회입니다. 교회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전도와 교육과 봉사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기독교의 진리를 가르치고 받은 은혜와 사랑에 감격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봉사하므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고 구원받은 감격에 무엇으로 보답할까 하는 자세로 봉사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보세요! 세계 곳곳에서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문자 그대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감사로 섬기는 모습을 보면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이 또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로 이 세상을 유지해 나가는 보이지 않는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얼어붙어 가는 세상에 따뜻한 온기가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세상에 교회가 존재하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자체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을 위해서 존재해야 합니다. 이것을 갈망하지 못하면 교회의 존재 의미는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사람들의 삶은 예수님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입니다. 생각이나 말이나 삶 자체가 예수님을 닮기 위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것을 ‘경건에 이르는 연습’이라고 합니다. 하루아침에 단 한 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연습이란 같은 일의 반복입니다. 하다가 실패하면 또 하고 그러는 동안에 하나님의 거룩하심 같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리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떻게 사셨습니까. 그는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을 가지셨고 그 제자인 우리에게 온유와 겸손을 배우라고 하셨습니다. 온유는 나약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겸손은 비굴함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온유한 사람이 땅을 차지하고 겸손한 사람이 높임을 받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불의를 보실 때는 강한 반응을 보이셨습니다. 그래서 이중생활하는 바리새인들을 보실 때 “독사의 자식들”이라 질책하셨고, “회칠한 무덤 같다”고 책망하셨습니다.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불의에 대한 항거 의식이 필요합니다. 불의를 보고도 무관심 또는 방관하는 것은 그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악에 대해서는 저항해야 하고 이를 가르쳐야 합니다. 예수님은 저들의 행실을 본받지 말라고 경고하셨습니다. 개신교의 근본정신은 악에 대해서 항거, 저항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으면 신교의 존재 의미를 상실하고 마는 것입니다.
오늘 한국교회가 이 일을 감당하고 있는가 자성해 볼 때 부끄럽게 이를 데 없습니다. 맛 잃은 소금은 거름에도 못 쓰고 길가에 내버려 져 지나가는 사람에게 짓 밟히는 존재로 전락하고 맙니다. 귀한 존재일수록 제 구실을 못하면 비참해지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한국교회의 형편이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도 요새 그리스도인들이 정신을 차리고 깨어 일어나는 모습, 특히 이 나라의 희망인 젊은이들이 각성하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희망이 있습니다. 어두움의 세력이 강하나 빛의 힘을 이길 수 없습니다. 어두움이 물러가고 밝은 세상이 올 것입니다. 거짓의 힘이 세상을 혼란케 하고 있지만, 진리가 승리할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해서 영혼이 자유로움을 받게 되고 정치적인 압박과 공포 그리고 모든 불안에서 자유로움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없이 사람으로만 일할 수 없고 사람 없이 하나님으로만 역사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일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동역자입니다. 아무쪼록 예수님 닮은 교회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기를 기대합니다.
jong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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