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식도 협착 치료에 쓰이는 스텐트의 이탈 문제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새로운 나노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
한양대학교 화학과 이준석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박정훈·김도훈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스텐트 표면에 3차원 나노 네트워크 구조를 형성하고, 그 안에 생체접착제를 채워 넣는 ‘나노퍼즐 접착 기술(HiRINC)’을 통해 식도 내벽과 스텐트 사이의 결합력을 기존 대비 100배 이상 높였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금속 표면의 낮은 접착력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며, 조직 손상이나 염증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비침습적 방식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쥐와 돼지 모델 실험에서도 스텐트가 안정적으로 위치를 유지해 임상 적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식도 스텐트뿐 아니라 다양한 체내 삽입형 의료기기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Advanced Materials』 3월 12일 자에 게재됐다.
이동희 기획위원 leed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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