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고양시는 전국 유일의 화훼산업특구로서 생산부터 유통, 관광, 문화까지 연결된 화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며 지역 경제와 도시 브랜드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22년까지 3년간 ‘스마트원예단지 기반 조성사업’을 통해 노후 온실을 현대화하고 기반 시설을 개선했다. 올해도 34개 농가를 대상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온실, 에너지 절감형 다겹보온 커튼, 시설 리모델링 등을 지원하며 스마트팜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을 도입해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덕양구 원당동과 주교동에 위치한 고양화훼단지는 2006년 전국 최초로 화훼산업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으며, 수도권 최대 화훼생산단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은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장미 신품종 ‘밀라르고’ ‘홀란디아’ 등 30여종을 개발하며 품종 개량과 기술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특구 내 농가에서 144억원, 절화·분화선별장에서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3년 개소한 고양화훼유통센터는 화훼류 수집, 보관, 판매, 경매 기능을 갖춘 종합유통시설로서 서울과 인천공항에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입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자동화 냉난방 시설과 전자경매 시스템으로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며 지난해 15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목표를 200억원으로 설정해 유통 물량 확대와 다양한 지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매년 개최되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통해 지역 화훼산업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리며 ‘꽃, 상상 그리고 향기’를 주제로 다양한 정원과 플라워 테마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객 877만명이 방문하며 1129억원의 지역 경제 유발 효과를 창출했다. 올해는 지역 화훼농가와 협력해 전시 화훼의 80% 이상을 고양시 재배 물량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시는 지난해 ‘화훼산업 육성 및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며 공공기관 행사 시 생화 화환 사용 권장 등 지역 꽃 소비 촉진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생산부터 유통, 관광과 문화로 연결되는 화훼산업 생태계가 잘 구축된 선진도시”라며 “앞으로도 시 특화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또 하나의 미래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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