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품고 돌아갑니다” 시리아 난민유소년 축구단 한국 방문기

Է:2025-03-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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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톡!] 조이풀 축구단에 쏟아진
한국교회 사랑의 손길
어둠 속 한 줄기 빛 되길

조이풀 축구단이 20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레바논으로 귀국한다. 사진은 축구단원이 몸을 풀고 있는 모습. 김요한 선교사 제공

시리아 난민 출신 아이들로 구성된 유소년 축구단이 방한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출국합니다. 꿈을 다시금 아로새긴 아이들은 고향을 떠나 떠도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희망을 전할 예정입니다. 한국에서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으며 우리에게도 아직 희망의 불씨가 남아 있다고, 그러니 포기하지 말고 다시 꿈을 품어보자고 말이죠.

시리아 난민 출신 유소년으로 구성된 조이풀(Joyful) 축구단이 20일 방한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방인으로 거주하는 레바논으로 귀국합니다. 조이풀 축구단은 지난 3일 입국해 인천 제주 서울, 강원도 춘천과 속초 등지에서 국내 유소년팀들과 친선경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은 인천유나이티드 유스팀과 손웅정 감독의 SON축구아카데미 유소년팀 등 또래 친구들과 함께 공을 차며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국제구호개발 NGO 따뜻한하루 레바논 지부장인 김요한(54) 선교사는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이풀 축구단의 한국 방문은 정말 흥미롭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중동 특히 아랍 유소년팀이 한국을 방문하는 일이 처음이다보니 많은 분들이 저희를 따뜻하게 반겨줬다. 여러 교회의 도움과 섬김 덕분에 조이풀 축구단은 실력 향상과 함께 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2021년 레바논 난민촌에서 교육선교를 펼치던 중 여러 사정으로 축구를 하지 못하던 아이들을 위해 축구팀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현재 이 축구단의 코치, 팀 주치의 등을 맡으며 사실상 구단주로 아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난민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공을 찰 수만 있다면 빚을 내서라도 돕고 싶다”고 밝힌 김 선교사는 3000만원 상당의 빚을 내고 조이풀 축구단과 함께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국내에 머무면서 빚은 더 늘어났지요.

하지만 이들을 향한 한국교회의 사랑은 뜨거웠습니다. 국민일보 보도(2025년 3월 7일 33·34면 참조) 이후 여러 교회들이 도움의 손길을 더하면서 축구단에 사랑을 전했습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은 지난 12일 조이풀 축구단에 1000만원을 후원하기도 했습니다.

김 선교사는 “서울 연동교회와 제주 법환교회를 비롯해 신성감리교회 만천감리교회 성은감리교회 평해감리교회 등 수많은 도움의 손길 외에도 교인들의 사랑이 축구단에 이어졌다”며 “이 같은 관심 덕분에 아이들이 어려움 없이 일정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한국 축구와 아랍 축구 간의 교류가 거의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희 조이풀 축구단이 이러한 교류의 시작점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조이풀 축구단이 난민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어둠 속에 한 줄기의 빛이 될 아이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해 봅니다.


글·사진=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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