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8일(현지시간) 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미·러 정상 대화 일정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 동안 많은 일이 이뤄졌다”며 “우리는 저 전쟁을 끝낼 수 있는지 보길 원한다. 그렇게 할 수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겐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협상 의제가 될 사안을 일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측 간에 ‘특정 자산 분할’과 관련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영토와 발전소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 초점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영토’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한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주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이후 평화 협상을 통해 쿠르스크 내 점령지와 러시아가 점령 중인 자신들의 영토를 맞바꾸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쿠르스크를 여러 차례 거론하며 “러시아군이 이 지역 우크라이나군을 격퇴하는 상황에서 30일간의 휴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유리한 제안”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발전소’는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내 원자력 발전소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입 상품에 고율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부문별 관세를 예고된 대로 다음 달 2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예외를 둘 의사가 없다”며 상호관세 부과에 맞춰 자동차 관련 관세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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