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초선 박홍배·김문수·전진숙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조기 파면 결정을 촉구하며 삭발에 나섰다.
이들 세 의원은 11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빨간 글씨로 ‘조기 파면’이라고 적힌 가운을 입고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주당 동료 의원 20여명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함께 자리했다.

삭발 이후 마이크를 쥔 세 의원은 한입으로 윤 대통령의 조속한 파면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시간이 지체될수록 헌법 질서가 무너지는데 여전히 내란수괴는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있다”며 “독재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존경하는 헌법재판관들께서 부디 국민의 뜻을 거스른 권력을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내란수괴가 불법한 판사와 검찰총장의 도움으로 탈옥했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이 혼란의 수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윤석열에 대한 조속한 파면을 선고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전 의원은 “제 머리카락으로 짚신을 지어 헌법재판관들에게 보내겠다”며 “국민의 불안함을 막아준다면 제 몸이라도 던져서 헌법재판관들께 얼마나 절절하게 국민이 윤석열 파면을 요구하고 있는지 보여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지켜본 박찬대 원내대표는 “참담하고 대견하다”며 “세 분 의원님들 마음과 우리가 함께 해서 반드시 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날부터 서울 광화문에 천막을 치고 장외투쟁에 돌입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광화문 인근에서 지난 9일부터 단식 농성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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