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 2014년 이전 영토로 돌아가기는 어려워”…사우디 회담 전 압박

Է:2025-03-1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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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우크라전 중재 위해 사우디행
젤렌스키도 사우디에서 빈 살만과 회동 “전쟁 이유는 러시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의 종전을 위해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후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러시아의 양보도 필요하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지는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종전 협상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향하는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어려운 결정을 내릴 준비가 되어 있다는 강한 인식”이라며 “러시아도 이 갈등을 종식하거나 최소한 어떤 형태로든 중단하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같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정복할 수 없으며, 우크라이나도 합리적인 시간 내에 러시아를 2014년 당시의 위치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다는 것도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와의 대화에서도 그들이 양보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들이 실제로 어느 정도나 멀리 갈지 모른다”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제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자로 나선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났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루비오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 지속적인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회담을 미국이 다시 한 번 주최할 수 있도록 해준 왕세자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11일부터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니아 측 대표단과 군사 지원 재개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의 백악관 회담이 고성으로 결렬된 직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한 상태다.

루비오 장관과 함께 미국 측 대표로 회담에 참여하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도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고위급 회담과 관련, “상당한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 주에 다시 미국으로 와서 광물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보는지를 묻는 말에 “매우 희망적이다. 모든 신호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를 별도로 만났다. 회의의 구체적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회의 전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시작된 첫 순간부터 평화를 추구해왔으며 전쟁이 계속되는 유일한 이유는 러시아라고 항상 말해왔다”고 적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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