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산하 위믹스 재단이 최근 발생한 해킹 사건의 후속 조치로 자체 재산을 통한 복구와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바이백)를 6일 제시했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 사건이 세간에 드러난 지 이틀 만에 추가 공지를 올리고 이 같은 조처 계획을 발표했다.
위믹스 재단은 “현재 중단되어 있는 플레이 브릿지 서비스는 안정성에 대한 검토가 마무리되는대로 재개할 예정”이라면서 “그리고 볼트에서 탈취된 위믹스는 우선 재단 보유 수량으로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자산 탈취로 발생한 시장 영향을 해소하기 위한 위믹스 코인 시장 매수(바이백)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투자자 보호책의 일환으로 단기 시세 차익 거래자가 아닌 홀더 분들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방식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계획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위믹스 재단은 지난 4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되었다”고 공지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에서 운영하는 게임 테마 가상화폐다. 이번 해킹 사건은 위믹스 전용 스왑 플랫폼인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서 발생했다.
탈취된 위믹스는 최초 2개 지갑으로 옮겨진 뒤 바이비트, 비트겟 등 해외 거래소 여러곳으로 옮겨져 대부분 매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위믹스 재단은 “해킹을 인지한 즉시 비상 TF를 구축하여 신속한 대응과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사건이 알려진 직후 위믹스를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DAXA측은 “플레이 브릿지 볼트 자산 탈취건이 발생한 과정에서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이나 가상자산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하였고 현재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 및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고 판단되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유의 종목은 통상적으로 2주 간의 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발행사의 소명이나 후속대처에 따라 유의 종목 유지 혹은 해지, 상장폐지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재단 측의 이번 후속 조처가 실제 유의 종목 해제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DAXA에서 지적한 문제의 핵심은 ‘중요사항 불성실 공시’이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과거 발행량 조작 혐의로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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