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에 이 학교 출신인 황교안 전 총리가 학교 점퍼를 입고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정문에는 28일 오전 10시쯤부터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들었다. 10시 30분쯤 탄핵 촉구 집회가 먼저 시작됐고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오전 11시가 넘어서는 탄핵 반대 집회도 시작됐다. 황 전 총리는 성균관대 대학 점퍼를 입고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성균관대 법학과 77학번이다.
‘부정선거론’을 주장해온 황 전 총리는 “부정선거를 막기 위한 계엄이 무슨 국헌문란이고 무슨 내란인가”라며 “대통령의 결단은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말했다. ‘서부지법 폭력 사태’를 벌인 이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황 전 총리는 “청년들이 대통령 구속을 막으려고 하다가 분노해 지법에 밀고 들어가기도 한 것 같은데, 이게 구속 사유인가”라며 “이 나라를 위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법원에 들어간 사람들은 폭도가 아니라 의거”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의 발언에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격분하며 “황교안 꺼져라”를 연호했다. 이후 양측 집회 참가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신경전도 격화됐다. 서로 욕설을 주고받고, 일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상대편 측으로 뛰어들어 경찰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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