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인 GPT-4.5를 리서치 프리뷰(제한 공개 및 피드백 수집) 형태로 출시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5월 공개된 GPT-4o의 후속작으로, 오픈AI의 마지막 비(非)추론 모델이다. 향후 GPT-5부터는 추론 모델과 일반 모델이 통합될 예정이다.
오픈AI는 GPT-4.5가 지금까지 출시된 대화형 AI 모델 중 가장 크고 강력하며, 패턴을 인식하고 연관성을 찾는 능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성지능(EQ)이 강화돼 사람과 더욱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진 점이 장점이다. 글쓰기, 프로그래밍, 실용적인 문제 해결 등이 활용 분야로 곱힌다.
오픈AI는 GPT-4.5가 추론 모델의 급격한 성능 향상을 가져온 “연쇄 사고 추론(CoT)”을 사용하지 않고도 성능 향상을 이끌어냈다고 자평했다. GPT-4.5를 전작 GPT-4o, 그리고 최근 출시된 추론 모델 ‘o3-미니’의 성능을 비교한 결과, GPT-4.5가 간단한 질문에 대한 정확도(62.5%)에서 GPT-4o(38.6%)와 o3-미니(15.0%)를 압도했다.
AI가 사실과 다른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현격하게 줄였다. 오픈AI에 따르면 GPT-4.5의 환각율은 37.1%로 직전 모델인 GPT-4o(59.8%)와 최신 추론형 모델 o3-미니(80.3%)보다 낮았다. AI 모델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GPT-4.5는 수학과 과학 등 4개 전 부문에서 GPT-4o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였으며, o3-미니에 비해서는 언어 및 멀티모달 부문에서 앞섰다.
다만 높은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GPT-4.5는 월 200달러 요금제인 챗GPT 프로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된다. 경쟁 모델인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xAI의 그록3는 월 20~30달러 수준의 요금으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API 접근 가격 역시 100만 토큰 기준 입력 비용이 75달러, 출력 비용이 150달러로 GPT 4-o 대비 10배 이상 높다. GPT-4.5가 더 나은 성능을 가졌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대중에게는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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