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안모씨를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 물건 손상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안씨는 지난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빨리 조사해달라”며 난동을 부리던 중 출입문 유리를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하려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지난 14일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한 중국대사관에서도 난입을 시도했다.
안씨에게 모욕과 사문서위조 혐의도 추가로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씨는 지난 14일 중국대사관 난입 시도 당시 경찰에게 “중국인인 것 같다”고 조롱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을 ‘미군 출신 정보요원’이라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가짜 미군 신분증을 만들기도 했다.
안씨는 ‘캡틴 아메리카’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10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방어권 보장 안건’을 다루기 위해 열린 2차 전원위원회 당시, 안씨는 마블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채 인권위 건물에 나타나 회의장 길목을 막으며 난동을 피웠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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