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순교자의소리(VOMK·대표 현숙 폴리)는 동역 기관인 폴란드순교자의소리와 함께 시리아의 기독교인 세 자매를 지원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10년 전 IS에 의해 부모가 참수된 세 자매의 나이는 각각 14, 17, 25살로, 현재 수니파 무슬림이 대다수인 농촌 마을에 살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장기집권하던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후에도 기독교인, 특히 여성과 농촌 지역에 사는 기독교인 시민들은 이슬람으로 개종하라는 요구와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특히 이 세 자매의 경우 고아가 된 이후 할머니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지만, 첫째와 둘째는 지적장애가 있어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고 자매를 돌보는 할머니 역시 건강상 이상이 있어 제대로 걸을 수 없어 세 자매를 양육할 성인 여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VOMK에 따르면 세 자매가 현재 거주하는 지역은 정부군과 반정부군, IS와 다국적 군대 등 여러 세력의 공격이 집중되는 격전지로, 첫째는 최근 벌어진 전투에 공황 발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 대표는 “내전 동안 기독교인은 무슬림 극단주의자에 의해 박해를 당해왔고, 현재는 반군단체가 국가 권력을 장악하며 시리아 기독교인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지 기독교인들은 크리스천이라는 이유로 구타 및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며, 이러한 괴롭힘에 대해 경찰에게 호소해도 경찰을 괴롭히는 이들의 편을 든다. 또 기독교인으로 개종한 이들 중에는 살해당할 것이 두려워 교회를 떠나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현지 주민들의 상황도 심각하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비싸 식료품과 약을 구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전기와 수돗물, 휘발유와 가스 등 자원도 한정돼있다.
폴리 대표는 “현지 봉사자들은 VOMK의 지원으로 실제적인 도움과 인격적, 영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데 사역을 집중하고 있다”며 “식료품 구매, 운반 등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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