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는 그냥 오지 않는다. 전쟁을 없애야 평화가 산다.” 기독교통일학회(회장 최현범) 제36차 정기학술 심포지엄이 25일 경기도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서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열렸다. 주도홍 백석대 교수(기독교통일학회 설립회장)는 ‘한반도를 둘러싼 전쟁과 평화’라는 주제의 기조 발제에서 기독교적 시각에서 전쟁과 평화의 관계를 짚었다.
주 교수는 마태복음 10장 16절을 인용하며 “양은 항상 이리 가운데 있다. 전쟁 없는 세상을 꿈꾸지만, 현실은 냉혹하다”고 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저격 사건을 언급하며 “이토가 살아 있는 한 조선의 독립과 동아시아의 평화는 요원했다. 안중근의 결단은 침략과 억압의 고리를 끊으려는 행위였다”고 설명했다.
기독교 신학이 전쟁을 어떻게 바라봐 왔는지도 짚었다. 주 교수는 “아우구스티누스는 국가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전쟁을 정당한 전쟁으로 봤다”며 “토마스 아퀴나스는 전쟁이 불가피할 때 최소한의 폭력만 사용하고 반드시 평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종교개혁가들의 전쟁관도 소개했다. 루터는 국가의 명령이 있는 경우에만 전쟁이 허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츠빙글리는 신앙적 원칙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전쟁만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는 것. 주 교수는 “칼빈은 방어적 전쟁만이 허용될 수 있다고 했다”며 “이들은 국가적 명령과 신앙적 원칙이 충족될 때만 전쟁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전쟁을 멈추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 종교개혁가들의 신학적 전제”라고 덧붙였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