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이 주관하는 연례행사 ‘넥스트 페스트’가 25일(한국시간) 막 올렸다. 넥스트 페스트는 출시 전 신작의 체험판 버전을 미리 맛볼 수 있는 자리다. 올해 첫 스팀 행사인 만큼 국내 대형 게임사는 물론 중소 게임사도 행사에 참여해 대대적인 신작 홍보에 나섰다.
넥스트 페스트는 스팀에서 2월·6월·10월 세 차례 진행하는 행사로, 출시 예정작을 미리 만날 수 있는 게이머를 위한 축제다. 게임사로서는 전 세계 이용자의 냉철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뿐 아니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개발작을 홍보할 수 있어 근래 행사에 대한 주목도가 부쩍 늘었다.
본래 이 행사는 인디·중소 게임사가 주로 참여했지만 최근엔 게이머들의 눈도장을 찍은 PC·콘솔 게임이 정식 출시 후 흥행하는 사례가 늘어 대형 게임사들도 경쟁적으로 참여하는 추세가 됐다. 이번 2월 행사는 2월25일부터 3월4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다.
‘배틀그라운드(펍지)’로 유명한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은 산하 펍지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5대5 톱다운 전술 슈팅 게임 ‘펍지: 블라인드스팟’을 이번 행사에 선보였다. 이 게임은 지난해 국내 게임쇼 ‘지스타’에서 ‘프로젝트 아크’라는 명칭으로 게이머에게 소개된 적이 있다. 크래프톤은 톱다운 뷰와 슈팅 장르의 조합, 시야 공유를 강점으로 꼽는다. 넥스트 페스트를 통해 게이머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포부다.
이번 체험판에서는 새로운 캐릭터, 맵, 기능을 선보였다.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게임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통계 사이트 스팀DB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블라인드스팟을 체험한 게이머의 67%가 긍정적으로 리뷰를 남겼다.
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 중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넥스트 페스트에 내놓았다. 앞서 선보인 체험판과 같은 버전이지만, 다음 달 출시 전까지 더 많은 이용자의 눈도장을 찍기 위해 출품했다는 게 게임사의 설명이다. 현재 스팀DB에서 카잔은 3000개가 넘는 리뷰 중 90% 게이머가 호평을 남겨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NHN은 올해 출시 예정작인 좀비 아포칼립스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의 PC 버전을 행사에 선보였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좀비로 인해 황폐해진 ‘샌드크릭’에서 생존자들이 다양한 커뮤니티 생존자를 만나 성장하는 스토리를 담은 게임이다. 게임사에 따르면 지난해 두 차례 국내 테스트를 거친 뒤 조작감, 편의성, 스토리 개연성 등을 대폭 손봤다.
김상호 NHN 게임사업본부장은 “넥스트 페스트라는 대규모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전역에서 다키스트 데이즈의 인지도를 높이고 기대감을 향상하면서 게임의 성공 가능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글로벌 테스트 후 1분기 말 오픈 베타 테스트(OBT)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네오위즈가 국내 인디 개발사 리자드 스무디와 퍼블리싱 계약한 ‘쉐이프 오브 드림즈’, 넷마블의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볼드플레이게임즈의 ‘블랙 스티그마’도 넥스트 페스트에 출품해 게이머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게임은 중국 어메이징 시선 게임즈의 ‘메카 브레이크’다. 이 게임은 공상과학을 바탕으로 팀 기반의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메카 전투 게임을 표방한다. 스팀DB에 따르면 메카 브레이크는 동시접속자 수 31만명을 기록하며 화제의 게임에 뽑혔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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