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스터스 방콕 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을 두고 벼랑 끝에서 만난 한국 팀 중 웃은 건 T1이었다.
T1은 24일(한국 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경기에서 또 다른 한국 팀인 DRX를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T1은 에드워드 게이밍(EDG·중국)과 팀 바이탈리티(EMEA)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반면, DRX는 조기 탈락했다.
그간 두 팀이 맞붙었던 경기와는 상반된 결과다. 앞서 T1은 DRX를 상대로 2023년부터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해 천적 관계가 형성됐다. T1은 이달 초에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킥오프 결승전에서도 DRX에 2대 3으로 패배하면서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친 바 있다.
이날 첫 세트 ‘프랙처’에서부터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DRX는 전반전 피스톨 라운드부터 3연속으로 라운드를 독식하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다만 T1은 4라운드가 끝나고 타임아웃 이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T1은 조합을 살려 교전을 유도했고 0대 4에서 5대 7까지 추격에 성공했다. 공수 전환 이후엔 5번의 스파이크 폭파를 성공한 이들은 4개 라운드만을 내준 채 13대 11로 첫 세트를 이겼다.
T1은 다음 전장 ‘펄’에서도 앞선 세트의 흐름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공격을 맡았던 이들은 불리한 라운드마다 ‘슈퍼 플레이’로 역전하면서 8대 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T1은 수비 진영에서도 ‘실반’ 고영섭과 ‘이주’ 함우주의 맹활약 덕분에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3대 4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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