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서북부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경기 고양방송영상밸리가 방송제작 중심의 개발 방향을 확고히 하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고양방송영상밸리는 방송·영상·문화기능이 집중된 클러스터로 고양시는 기획부터 소비까지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콘텐츠 일자리 생태계를 구축해 자족기능을 향상하겠다는 방침이다.
장항동 일원 70만㎡ 규모로 조성되는 이 사업은 7220억원을 투입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 33%를 기록 중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하는 이 사업은 전체 면적의 24%인 17만㎡를 방송시설용지로 배정했다. 나머지 부지에는 업무·도시지원시설, 단독주택·근린생활시설, 주상복합시설, 학교, 공원 등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최근 방송영상밸리의 본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주요 정책 방향을 조정했다. 당초 방송시설용지 허용용도에 포함됐던 데이터센터 입주를 제한하고, 방송제작시설 중심으로 개발하기로 경기도, GH와 협의를 마쳤다. 이는 방송영상미디어를 제작·소비·순환하는 문화벨트 조성이라는 원래 목적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다.
방송영상밸리 주변에는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완공 후 K-컬처·마이스 산업과 연계한 문화콘텐츠 일자리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P융복합콘텐츠클러스터, 고양영상문화단지와 함께 방송영상 문화콘텐츠 제작의 새로운 거점이 될 전망이다.
시는 인근 장항공공주택지구도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난해 조성토지 공급계획 승인대상에서 제외된 주상복합용지 14만7000㎡가 주택공급을 최소화하고 자족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추진되도록 사업 방향성 재검토를 요청하고 있다.
GH는 분양성 저하 및 인허가 지연에 따른 토지공급 일정 지연 등의 사유로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는 적절한 합의점을 도출해 올해 주상복합용지 공급계획이 승인될 수 있도록 사업시행자와 지속적인 협의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방송영상밸리가 고양시 자족기능과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사업시행자인 GH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방송영상밸리가 조속하고 성공적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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