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이화학당에서 출발한 이화여대 음악대학은 한국 최초의 음악과를 개설했다. 국악 교육, 여성 음악가 양성, 오페라 제작, 오케스트라 창단 등 다양한 변화를 주도해 왔다. 1950년 이화여대 음대 교수 김자경이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독창회를 개최했으며, 한국 최초의 여성 오케스트라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성장을 지속해 왔다.
‘기빙 땡스(Giving Thanks)’를 주제로 한 이번 연주회는 이화여대 음대의 지난 100년간 음악적 성취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는 무대로 구성됐다.
먼저 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감리교회에서, 2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 잔켈홀에서 열린다. 랭커스터 감리교회는 한국에서 태어난 첫 서양인이자 이화여대의 전신인 이화여자전문학교의 첫 총장인 앨리스 아펜젤러를 파송한 교회이다. 제6대 이화학당 당장이기도 했던 그는 신촌캠퍼스 설립과 발전을 위해 모금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음악대학은 앨리스 아펜젤러의 헌신에 감사하고자 이번 공연이 마련했다.
카네기홀에서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동창과 후원자 등에 감사를 전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교수진과 동창 등 약 70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클래식과 전통 음악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노 독주와 앙상블, 현악 4중주와 첼로 앙상블, 전통 음악과 판소리가 함께하는 공연이 마련돼 있다.
특히 세계 초연작 ‘크로싱’과 함께 국악 뮤지컬 ‘스크랜튼, 이화를 꿈꾸다(Scranton: The Missionary)’는 이화여대 음악대학의 역사를 조명하는 무대를 보여준다. 또 소프라노와 첼로 앙상블의 협연, 이화 아르모니아 합창단의 합창 공연, 이화 100년의 역사를 담은 새로운 합창곡 ‘이화 판타지(Ewha Fantasy)’도 선보인다.
카네기홀 공연 수익금은 랭커스터 교회와 미국 뉴욕의 소외층을 위한 교육단체 ‘아이 해브 어 드림’과 소외층 음악 교육단체 ‘음악을 통한 교육(Education through music)’에 모두 기부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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