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 동안 자해나 자살을 시도해 응급실을 찾은 사람이 4만6000명을 넘고 이 중 절반 가까이가 102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센터급 이상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583만676건 중 자해나 자살 시도자는 4만6359건이다. 남성이 1만6752건(36.1%), 여성이 2만9607건이다. 자해·자살 시도자는 2021년 4만2366건에서 이듬해 4만1955건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2023년 4404건(10.5%)으로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자해·자살 시도자는 90.6건(남성 65.8건, 여성 115.3건)으로 전년 대비 8.8건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남녀 모두 20대가 가장 많다. 20대는 1만2592건, 10대는 8308건으로 전체 자해·자살 시도자의 27.2%, 17.9%를 차지했다. 둘을 합하면 전체의 절반에 5%가량 못 미치는 45.1%에 이른다. 인구 10만명당 지표로 봐도 20대는 200.2건, 10대는 177.9건이나 된다. 다른 연령대의 경우 30대 6590건, 40대 6159건, 60대 3441건, 70대 2081건, 80대 이상 1839건 순이다. 30대의 10만명당 자해·자살 시도자는 100.4건이다.
응급실을 찾은 자해·자살 시도자 중 사망으로 이어진 사례는 2289건이다. 50대 372건, 40대 348건, 60대 338건 순으로 많다. 인구 10만명당 환산하면 자해·자살 시도자의 사망은 4.5건이다. 이때는 80대 이상이 13.7건으로 확연히 높다. 70대 8.1건, 60대 4.5건이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손상 원인은 중독, 베임 찔림, 질식 순으로 많다. 모든 연령대에서 중독이 가장 많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7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