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칙 논란’ 쑨룽, 한국팀 향해 “더러워!” 적반하장 막말

Է:2025-0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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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 빙상관계자 제공, 연합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동료 밀어주기 반칙’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25)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럽다”고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 등에 따르면 쑨룽은 전날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쳤다.

쑨룽이 이같이 외친 이유는 “한국 쇼트트랙이 결승 두 경기에서 중국 팀에 악의적인 반칙을 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주장했다. 중국 측이 문제 삼은 경기는 남자 쇼트트랙 1000m와 5000m 계주 종목으로 추정된다.

1000m 결승 경기에서 쑨룽은 한국 대표팀의 박지원(29)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장성우(23)와 박지원이 각각 금메달, 은메달을 따냈다.

5000m 계주 결승에서도 양국 선수 간 충돌이 있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선두로 치고 나왔을 때 린샤오쥔(29·한국명 임효준)이 추월을 시도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린샤오쥔이 뒤따라오던 카자흐스탄 선수에게 걸려 미끄러져 한국이 2위, 중국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심판은 한국팀에만 페널티를 적용해 실격 처리했고 중국이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자회견 중 눈물 흘리는 쑨룽. 중국 CCTV 보도화면 캡처

쑨룽은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한국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며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정작 쑨룽은 린샤오쥔 밀어주기 의혹을 받는 당사자다. 지난 8일 500m 결승에서 박지원이 린샤오쥔과 쑨룽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순간 쑨룽이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밀어주는 장면이 포착된 것이다. 추진력을 받은 린샤오쥔이 속도를 높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 하지만 심판이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으면서 린샤오쥔이 그대로 500m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를 두고 한 중국 언론은 “쑨룽이 린샤오쥔을 도왔다. 이게 바로 팀 차이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NS를 통해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며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쑨룽을 향해서는 “남 탓을 하기 전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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