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우승’ 편선호 “‘마코’ 김명관 역할 컸다”

Է:2025-02-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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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선수단이 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959일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린 DRX 편선호 감독이 일등 공신으로 ‘마코’ 김명관을 지목했다.

DRX는 9일 서울 마포구 상암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2025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킥오프 결승전에서 T1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대 2로 승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DRX는 2022년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 스테이지2 이후 959일 만에 리그 우승컵을 되찾았다. 퍼시픽 리그 출범 이후로는 창단 첫 우승이다.

경기 후 기자실에서 만난 편선호 감독은 “우승해서 기분이 좋다. 퍼시픽 리그로 개편하고 나서 첫 우승인데, 선수 모두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서 굉장히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DRX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에 ‘마코’ 김명관, ‘베인’ 강하빈 ‘플래시백’ 조민혁을 중심으로 삼고 신인 2명을 차례로 영입했다. 팀 리빌딩에 성공한 셈이다. 특히 올 시즌 퍼시픽 리그에서 처음 데뷔한 ‘프리잉’ 노하준, ‘현민’ 송현민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편 감독은 “올해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현민이와 하준이가 팀에 합류했는데 이 정도로 잘할지는 몰랐다”면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린 선수들이 우리 팀에 들어와서 정말 많이 노력했다. (선수단이) 빠르게 배우려고 했고 그 노력이 빛을 발하는 것 같아 만족감이 든다. 하준이와 현민이가 톱티어 선수라는 것을 스스로 증명한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전승 우승에 대한 기쁨도 드러냈다. DRX는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편 감독은 “킥오프를 전승으로 우승한 이 경험이 어린 선수들에겐 자양분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음 달에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마스터스서도 강팀을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DRX는 1, 3세트에선 무난하게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했던 것과 달리 4세트 ‘바인드’에선 12점 매치포인트를 먼저 달성했음에도 상대에게 역전당하며 세트스코어 동점을 허용했다. 자칫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는 마지막 전장 ‘스플릿’에서 팀의 맏형 김명관이 든든한 기둥이 되어 어린 팀원들을 이끌어 끝내 우승까지 닿게 됐다.

편 감독은 4세트를 복기하면서 “1세트는 선수단이 마치 연습 경기처럼 플레이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 다만 그 이후엔 아무래도 우승에 가까워지다 보니 선수들이 조급해졌던 거 같다”고 되돌아봤다.

이어서 “바인드에선 12점을 먼저 땄지만, 점수를 내리 내주면서 분위기가 많이 흔들렸다. 이후 김명관이 ‘침착하자’ ‘지금처럼 사소한 실수는 5세트 때 하지 말자’고 팀원을 다독였다”며 “김명관 덕분에 대기실 분위기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우리끼리 멘탈을 잘 잡을 수 있었던 건 명관이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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