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겐·리헨즈 말고도 해줘야…” 하루 만에 해줬다

Է:2025-02-09 20:49
:2025-02-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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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제공

“황성훈과 손시우가 많은 걸 만들어줘야 이긴다. 좋기도 안 좋기도 하다.”

LCK컵을 치르는 농심 레드포스 박승진 감독의 고민거리는 캐리 밸런스의 분배다. 지난겨울 영입한 ‘킹겐’ 황성훈과 ‘리헨즈’ 손시우가 기대치 이상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이 둘의 손에서 나오는 슈퍼 플레이 외에는 승리 옵션이 없기도 하다.

박 감독은 지난 8일 T1과의 플레이-인 2라운드 경기에서 패배한 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황성훈과 손시우 외에도 모든 선수가 본인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건강한 팀이 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황성훈과 손시우가 많은 것을 벌어다 주고 있다”고 말하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튿날인 9일, 박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피셔’ 이정태와 ‘기드온’ 김민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가 ‘유칼’ 손우현과 ‘스펀지’ 배영준 상대로 우위를 점한 농심은 DRX를 3대 1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정태는 요네, 코르키, 트리스타나 등 AD 챔피언으로 인상 깊은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손우현을 미드라인에 묶어놓는 자물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김민성은 4세트에서 배영준 상대로 초반 바위게 싸움에서 이겨 승리로 구르는 스노우볼을 만들어냈다.

어린 선수들의 약진은 황성훈과 손시우의 어깨도 가볍게 만든다. 황성훈은 9일 경기가 끝난 뒤 국민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미드라이너 이정태와 정글러 김민성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 아직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모든 포지션이 잘하고 있는 이 상황이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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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여러 번 둥지를 옮겨본 그는 한 선수에게 쏠린 캐리 부담을 줄이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다. 그는 “핵심 선수가 메인 오더를 맡고 다른 선수들은 그걸 들어주기만 하면, 핵심 선수가 콜 실수를 했을 때 게임이 어려워진다. 그게 핵심 선수의 어깨마저 무겁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정태와 김민성은 에고가 정말 강하다. 나와 (손)시우 형의 말에 필요 이상으로 의존하지 않고 자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행동으로 옮긴다. 그 부분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고 덧붙였다.

황성훈은 이정태에 대한 두터운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다음 플레이오프 KT전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도 미드일 것”이라면서 “사실 처음에는 정태의 플레이에 잔실수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실수가 많이 줄었다. 개인 기량도 충분히 올라왔다. 믿음직하다”고 말했다.

김민성의 오브젝트 사냥이 잘 풀리니 황성훈의 기량도 점점 우상향한다. 황성훈은 “손시우가 싸움터를 굉장히 잘 정해준다. 교전을 어떻게 할지 미리 예측하고 나서니까 편하다”면서 “김민성이 유충을 정말 잘 먹는 정글러다. 유충 덕분에 사이드에서 유리한 것도 게임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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