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로널드레이건공항 주변 상공에서 29일(현지시간) 밤 9시쯤 소형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 추락했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기는 캔자스주 위치토시에서 워싱턴DC로 향하던 아메리칸항공 산하 PSA항공 소속 국내선 5342편 소형 여객기다. 착륙을 위해 공항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군용 헬기와 부딪힌 뒤 인근 포토맥강 주변으로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미 육군 소속 블랙호크 기종으로 알려졌다.
사상자 규모는 파악되지 않았다. CNN은 “사고기에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 군용 헬기에 3명이 탑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현장에는 워싱턴DC 소방대와 경찰, 미군이 급파돼 수색 및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추락 지점인 포토맥강의 수온이 화씨 35도(섭씨 1.6도) 수준”이라며 “뛰어들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시민들이 구조를 위해 강으로 뛰어들지 말라는 얘기다. 국립기상청은 “화씨 35도 수온에서 15~30분 안에 의식을 잃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고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며 “그들의 영혼에 하나님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받으면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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