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세다 조선제일의 검

Է:2025-01-23 15:53
:2025-01-2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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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유칼’ 손우현, LCK컵 초반 팀 상승세 견인

LCK 제공

돌아온 조선제일검 ‘유칼’ 손우현의 시즌 초 기세가 심상찮다.

손우현의 소속팀 DRX는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그룹 대항전에서 DN 프릭스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DRX는 이번 대회에서 2승1패를 기록했다. T1에 한 차례 졌지만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DN을 잡았다.

DRX의 초반 호조를 이끄는 일등공신은 ‘유칼’ 손우현이다. 이날 DN전에서도 2세트 요네, 3세트 사일러스로 활약해 POM으로 선정됐다. 특히 3세트에선 상대의 궁극기를 빼앗고 역으로 이니시에이팅까지 연결해 두 차례 결정적인 내셔 남작 한타 승리를 견인했다.

손우현은 지난 OK 저축은행전에서도 강한 라인전으로 정평이 난 ‘클로저’ 이주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마지막 3세트에서 이주현의 야스오에 암베사로 맞대응, 드래곤 한타에서 상대를 연달아 쓰러트리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T1전에서도 비록 졌지만 라인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2018년 KT 롤스터의 LCK 서머 시즌 우승을 이끌며 초신성, 조선제일검이란 별명을 얻은 손우현이었지만 이후 커리어는 굴곡의 연속이었다. 오르막보단 주로 내리막이 많았다. 결국 2021년을 끝으로 LCK에서의 생활을 마무리한 뒤 중국 LPL 무대로 넘어갔다.

썬더토크 게이밍(TT)에서의 3년은 그에게 날카로움을 되찾는 재기의 시간이었다. 공격적이고 호전적인 성격의 리그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는 동안 자연스레 그의 강점이 되살아났다. LCK보다 솔직한 피드백 문화, 스크림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가 손우현에게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발견하게 했다.

지난 겨울 자신의 부활을 도와준 TT를 떠나 DRX에 입단, LCK로 복귀하는 건 그에게도 큰 모험이었다. 기량이 다시 우상향하는데 굳이 주변 환경을 바꿔야 할까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고심 끝에 변화를 택했다. 같은 환경이 이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 일을 경계했다. 결과적으론 옳은 판단이 됐다.

LCK는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들이 모인 리그다. 하지만 맞대결에 두려움은 없다. 손우현은 “당연히 (LCK 미드라이너들을) 이기려고 LCK에 왔고, 이길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할 거니까 무섭지 않다”고 말한다. 대회 초반의 활약으로 보아 그의 말은 허풍이 아니다.

이제 손우현에겐 ‘빅라’ 이대광, ‘제카’ 김건우와의 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DRX는 24일 BNK 피어엑스와, 31일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를 끝으로 그룹 대항전 일정을 마무리한다. 손우현은 DN전 직후 POM 인터뷰에서 “나머지 경기도 꼭 이겨서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DRX의 초반 2승은 팀 에이스 ‘테디’ 박진성 없이 거둔 승리여서 더욱 뜻깊다. 박진성이 독감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DRX는 베트남 출신의 신인 ‘레이지필’ 쩐 바오 민을 긴급 콜업해 그의 공백을 최대한 메우고 있다. 이들은 쩐 바오 민의 장점인 교전 능력을 살리는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가는 중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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