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남부 타이난시 인근에서 21일 0시 17분쯤 규모 6.4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섬 전체와 중국 본토 일부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대만 중앙통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기상국은 진원지가 치아이현청에서 남동쪽으로 38km 위치이고 깊이는 10km였다고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지진의 강도를 6으로 측정했다.
대만 소방국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27명이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그중 6명은 타이난시의 붕괴된 주택에 갇혀있다 구조됐다.
인근 타이난 과학기술단지에 있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TSMC 공장 직원들은 긴급 대피했다. TSMC는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재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지진으로 대만섬 전체에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며 “(중국 본토인) 푸젠성의 취안저우·샤먼·푸저우에서도 눈에 띄는 진동이 보고됐고 저장성의 닝보·항저우, 상하이에서도 진동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번 지진은 필리핀해판과 유라시아대륙판의 충돌로 발생했다. 대만 당국은 3일 이내에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대만은 태평양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다. 지난해 4월에는 대만 화롄 동부 산악지역에서 25년 만에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13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다쳤다.
당시 TSMC를 포함한 반도체 기업의 생산이 일시 중단되며 글로벌 공급망까지 차질이 생겼다. 대만은 세계 반도체 생산의 60%, 첨단 반도체 생산의 90%를 점유한 핵심 공급지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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